쌍용자동차가 최근 실시한 딜러(판매대리점)모집에 3백50여개 업체(개인 포함)가 몰려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쌍용차는 현재 36개인 대리점을 내년초까지 1백50개로 늘린다는 계획 아래 이달초 딜러모집에 들어갔다.

그러나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 있는 상태인데다 내년 자동차 시장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에 독자 판매망 구축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쌍용 내부에서조차 논란이 됐었다.

하지만 결과는 3백50여개 업체의 참여로 경쟁률이 3대1까지 올라갔다.

분당 인천 등 경인지역에서는 5대 1이 넘는 곳도 있었으며 일부 대기업도 대리점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들의 사업 계획을 검토,지난 21일 1백20개 합격 업체를 발표하고 판매망 구축에 들어갔다.

쌍용자동차 판매에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이 회사의 대리점들이 올해 짭짤한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판매된 11만9천대의 쌍용자동차 제품 가운데 35% 정도(4만2천대)가 36개 국내 딜러망을 통해 소화된 것으로 잠정 집계된 상태다.

대리점 당 1천대 이상을 판 셈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무쏘와 코란도 등 디젤차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대형 승용차인 체어맨도 점차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어 신규 대리점 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