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투자자들을 웃고 울게 한 종목이 많았다.

폭락한 장세를 반영, 전체적으로는 결국 실망만 안겨준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상반기에는 투자성공의 기쁨을 선사했지만 하반기에는 종합주가지수의 몰락을 주도할 정도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지누스 한국전기초자 동아건설 등 재료보유주들이 적지 않은 기간동안 수직상승해 투자자들에게 위안을 안겨줬다.

10대 화제주로 꼽히지는 않았지만 계열사를 지원했다가 기관투자가의 집중매도공세를 받았던 LG화학, 대표적 데이트레이딩 종목이었다가 졸지에 완전감자대상이 된 한빛은행 등도 투자자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올해의 화제주 10개종목을 꼽아본다.


[ 삼성전자 ]

올 하반기에 종합주가지수를 추락시킨 장본인.지난 10월18일 12만1천원의 연중 최저치를 기록,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한때 SK텔레콤에 넘겨주는 수모를 겪었다.

상반기에 사상최대의 순이익을 냈지만 PC수요 감소에 따른 반도체 가격하락 등으로 현주가는 15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 현대전자 ]

외국인의 대량매수와 현대투신 출자문제,현대계열사의 유동성 위기와 액면가붕괴 등 숱한 화제를 뿌렸다.

8월까지만 해도 주로 2만원선 위에서 거래됐지만 9월이후 급격히 추락했다.

지난 1월21일 2만8천4백원을 정점으로 미끄럼을 타면서 3천5백50원을 기록,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


[ SK텔레콤 ]

최근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통신업계 최고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액면분할을 한 뒤에 50만7천원(2월11일)까지 올라 화제를 모았다.

현 주가는 25만원대로 삼성전자를 10만원 가량이나 웃돌고 있다.


[ 현대건설 ]

온갖 소문이 나돌며 주가가 추락했다.

건설경기 하강에다 그룹의 대북사업 관련 대규모 적자설 등으로 인해 유동성위기설이 끊이지 않았다.

3차례에 걸쳐 현대그룹의 자구노력이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의 신뢰를 회복치 못해 1천1백15원(11월2일)까지 추락했다.


[ 주택은행 ]

지난 22일 국민은행과의 합병을 전격적으로 발표해 2차 금융구조조정의 첫시험대로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국내은행중에선 처음으로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당시 미국기준을 적용했을 때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국내기준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투자자들이 의아해 했다.


[ 롯데칠성 ]

실적호전주의 대표주자.

올해 3분기까지 누적경상이익은 7백9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경상이익(2백72억원)의 2.7배에 달한다.

이같은 실적호전은 해태음료를 인수한데다 수입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

이에 따라 지난 11월15일에는 16만2천원을 기록, 사상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 지누스 ]

텐트전문 제조업체에서 인터넷 정보통신업체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지난 1월6일 5천9백원에서 두달만에 11만2천원(3월13일)까지 올라 연초대비 16배 이상 폭등했다.

지난 5월2일엔 회사이름을 ''진웅''에서 ''지누스''로 바꿨다.

현재 주가는 1만5백원.


[ 한국전기초자 ]

브라운관 유리벌브 제조업체로 외국인이 선호하는 실적호전주.

지난 4월17일 연중최저가인 2만9천50원에 머물렀으나 8월24일엔 9만4천원까지 올라 주가가 3배이상 뛰었다.

올들어 3분기말(9월말)까지 영업이익률이 35.3%를 기록해 12월결산 법인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 데이콤 ]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지난해 말 종가 68만5천원에서 지난 21일 2만6천9백원까지 주저앉아 하락률이 96%에 달한다.

특히 LG글로콤이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서비스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주가회복의 전기마저 놓치고 말았다.


[ 동아건설 ]

동아건설이 지난 5일 러시아 연안에서 보물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난 5일부터 22일까지 12일연속 상한가행진을 계속했다.

동아건설이 보물선 소유권을 10%만 인정받더라도 주가가 8만원대로 상승할 것이라는 투기적인 기대가 주가폭등의 동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