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자금수요가 몰리는 이번 주가 경영난을 겪는 대우자동차 협력업체들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자동차공업협동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중 대우차 협력업체들이 결제해야할 어음이 2천7백75억원에 달해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가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현재 우창다이캐스팅등 1차 협력업체 12개사,2차협력업체 3개사 등 총 15개 사가 부도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설령 연말을 넘긴다 하더라도 내년 1월중 2천9백억원 가량의 어음 결제시점이 돌아와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조합측 설명이다.

자동차공업협동조합 고문수 상무는 "대부분 1차 협력업체는 60%정도(금액기준)의 물량을 2차 협력업체에 하청준다"며 "1차 업체는 대우차발행 어음이 결제되지 않아 돈줄이 막힌 상태에서 2차 업체에 내준 어음을 막아야 하는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항균 대우차협신회 회장은 "이달말 만기 도래하는 어음에다 11월에 이미 부도처리된 3천6백억원어치를 합치면 대우차협력사가 안고 있는 만기 어음이 6천억원을 넘는다"며 "채권단이 지원대책으로 밝힌 신어음 교환액 5천6백86억원을 일시에 받더라도 공장운영은 쉽지않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지원금액을 네차례에 나눠 바꿔줄 경우에는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