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XD는 현대자동차가 "중형차 수준의 품격과 소형차 수준의 유지비"라는 모토를 내걸고 개발한 준중형차다.

출시된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모두 5만2천77대가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시장점유율은 55%에 이른다.

자동차 판매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7월에는 8천8백대 이상이 팔려 전차종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반떼XD는 현대자동차가 EF쏘나타와 베르나에 적용한 직선을 강조한 뉴엣지스타일을 그대로 이어받아 근육질의 강인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점이 젊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였다는 게 현대의 평가다.

성능면에서도 "하이테크 디지털 세단"을 지향한다는 슬로건처럼 앞선 기술이 많이 적용됐다.

유선형 차체구조를 기본을 했지만 서로 다른 각도의 두면이 만나는 지점은 직선으로 처리 공기저항을 줄이고 동급 최대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2천cc급 베타엔진과 1천5백cc급 알파엔진은 각각 1백47마력,1백8마력의 출력으로 동급 최고의 성능과 정숙성을 자랑한다고 현대는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엔진커버,알루미늄 오일팬 등을 적용해 소음과 진동의 차체 전달을 최소화했다.

특히 고급승용차에 적용하는 맥퍼슨 스트러스식 전륜 서스펜션과 듀얼링크식 후륜 서스펜션을 채택,안정성과 승차감을 중형차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현대는 이와함께 아반떼XD 5도어를 최근 출시,소비자들의 선택 범위를 넓혔다.

아반떼XD는 주요타겟을 30대 사무직 종사와 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40대 연령층으로 설정,"강자의 신화"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고 마케팅을 펼친 전략이 크게 어필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또 가격을 8백80만~1천55만원선으로 책정해 신기술과 고급자재를 적용한 것에 비해 보유가치가 높은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이 적중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는 내년 국내 시장점유율을 55%까지 높여갈 계획이다.

특히 경기침체로 중형차 수요가 준중형수요로 전환될 경우 대폭적인 판매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아반떼XD는 또 수출 효자차종으로서의 든든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6월 토리노모터쇼에서 해외신차발표회를 갖고 수출을 시작한 아반떼XD는 9월부터 3달간 전세계에 8만대 수출됐다.

현대는 2001년에는 14만5천대,2002년에는 15만7천대 규모로 수출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