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출신의 30대가 경기지역 최대 상호신용금고 사장에 취임했다.

경기 안양의 대양상호신용금고는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류지일(39) (주)탑뱅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류 사장은 지난 10월 (주)방림이 가지고 있던 대양신용금고 지분 가운데 약 36%를 특수관계인과 함께 인수, 최대 주주가 됐다.

1961년생인 류 사장은 1980년 상업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여신심사 업무를 주로 했으며 평화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1996년 개인사업을 위해 은행을 떠났다.

이후 할부금융 사업을 해오다 지난 9월 탑뱅크를 설립하고 대양신용금고를 인수, 신용금고업계로 진출했다.

탑뱅크는 류 사장이 소형건설업체를 인수한 후 업종을 금융업으로 바꾼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류 사장은 "대양신용금고를 2년내에 흑자로 전환시키고 경기지역의 지방은행 수준까지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양금고는 내년중 업계에서 처음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한국신용정보와 한국기업평가 등에 신용평가를 의뢰키로 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