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코리아 대표 진승현(27)씨 금융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는 14일 진씨가 MCI코리아 및 계열사 명의로 40여장의 법인카드를 개설한뒤 일부를 금감원 직원들에게 로비용으로 살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진위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여의도 증권가 및 금감원 주변의 고급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했으나 지금까지 뚜렷한 단서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진씨가 법인카드를 개설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카드 매출전표를 입수,기재된 서명 등을 분석중이다.

검찰은 또 진씨가 열린금고 영업부장 이화영(44·구속)씨에게 변호사 비용으로 20억원을 인출토록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국정원 간부 출신 김재환(55·구속)씨에게 전달된 12억5천만원 외에 나머지 7억여원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