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호신용금고가 영업정지되더라도 즉시 5백만원까지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세부 시행방안을 개별 신용금고에 전달하지 않아 13일 신용금고 객장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이와관련, 정부는 영업정지중인 21개 신용금고에 대해서는 오는 20일이나 21일부터 5백만원의 예금을 우선 지급토록 다시 지침을 내렸다.

13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 구리금고(경기)와 창녕금고(경남)에서는 5백만원을 즉시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고객들과 예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예금보험공사 직원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 고객은 "영업정지가 돼도 곧바로 5백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지급할 수 없다는 말만 하고 있다"며 준비도 없이 지원대책을 발표한 정부 처사에 분통을 터뜨렸다.

예보측은 "영업정지중인 21개 신용금고의 고객 정보를 확인하는데 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는 20일이나 21일부터 예금을 지급할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 2천만원까지의 예금에 대해서도 15일 이내에 지급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예보는 예금 가지급에 관한 방안을 결정,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13일 현재 영업정지중인 21개 신용금고에는 총 3조2백22억원의 예금이 묶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