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대주주인 코메르츠 방크가 정부주도의 지주회사 편입에 대한 입장 결정을 유보했다.

국민은행의 외국계 대주주인 골드만삭스는 주택은행과 합병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임박한 것은 아니다"며 "확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잘 못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13일 "코메르츠가 지주회사 편입 결정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는 금융노조의 반발이 거센데다 지주회사 편입에 따른 득실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방침 결정을 뒤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내년 초 출범할 지주회사에는 외환은행을 제외하고 한빛과 평화 경남 광주은행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과 주택은행간 합병도 노조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와관련 14일 전체 대표자회의를 열고 총파업투쟁 여부를 결의키로 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과 만나 은행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파업자제 등 노조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우량은행간의 합병과 관련된 인원감축등은 정부에서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용득 금노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중인 금융지주회사 통합,우량은행간 합병이 지난 7월 노정합의에 위배된다며 이 문제를 노사정위원회에서 정식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