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최근 펜티엄IV 프로세서를 내놓았다.

펜티엄IV는 인텔의 신기술 "넷버스트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사용,속도가 펜티엄III 보다 3배 정도 빠른 프로세서다.

트렌지스터 소자의 수도 펜티엄III 보다 1.5배 많은 4천2백만개에 달한다.

인텔이 펜티엄IV에 적용한 넷버스트 마이크로아키텍처는 비주얼인터넷(Visual Internet)을 목표로 개발한 기술.인터넷을 통한 스트리밍 미디어와 3차원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높이는 설계 방식이다.

펜티엄IV 설계 방향은 크게 두 가지.첫번째는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다.

인터넷,그래픽 처리,스트리밍 미디어,멀티미디어 등을 쓸 때 사용자가 직접 빨라진 속도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 동시에 여러가지 작업을 하는 멀티 태스킹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두번째 설계 방향은 미래 지향적인 확장성이다.

프로세서의 성능은 물론 주파수까지 확장할 수 있게 했다.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 펜티엄IV 출시에 맞춰 이를 장착한 PC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앙처리장치(CPU)로 인텔의 펜티엄IV 사용한 데스크톱PC "M7210"를 출시했다.

이번에 삼성이 내놓은 M7210의 CPU는 펜티엄IV 1.4GHz, 메인보드 칩셋은 i850 채용했다.

2백56MB의 램버스(Rambus)D램을 기본으로 갖고 있으며 하드디스크(HDD)는 4백GB이다.

가격은 3백90만원대. 현대멀티캡은 인텔 펜티엄IV 기반의 데스크톱PC "타워8600"을 선보였다.

현대멀티캡은 자체 테스트 결과 펜티엄III 1GHz보다 비디오 처리 속도가 47% 빠르고 게임처리도 44%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멀티캡의 타워8600은 프로세서와 메모리 사이의 정보 전달 통로인 "버스(Bus)"의 데이터 처리 속도가 크게 향상돼 비디오 및 오디오 처리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타워8600은 또 1백28MB를 메모리를 기본으로 지원하고 최고 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는 40GB,CD롬은 52배속이다.

음성으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음성인식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가격은 2백64만원이다.

삼보컴퓨터는 이번달초 펜티엄IV 1.4GHz를 장착한 "드림시스EX"를 내놓을 계획이다.

드림시스EX는 메모리 1백28MB,하드디스크 40GB이며 48배속 CD롬을 갖고 있다.

가격은 3백만원대이다.

LG-IBM은 우선 시험 제품을 내놓고 다음달 펜티엄IV를 장착한 데스크톱PC를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LG-IBM 관계자는 "아직 펜티엄IV가 초기단계라 일반 사용자가 구입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며 "내년 하반기는 되야 가격이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펜티엄IV를 사용한 워크스테이션도 나왔다.

한국델컴퓨터는 지난달말 펜티엄IV 1.4GHz 프로세서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 "델프레시젼330"을 출시했다.

델프레시젼330은 재무분석,캐드(CAD),지리정보시스템(GIS),컴퓨터 애니메이션,소프트웨어 개발,인터넷 콘텐츠 개발 등의 전문가를 위한 워크스테이션이다.

델프레시젼330의 하드디스크 용량는 10.2GB,메모리는 1백28MB이다.

48배속 CD롬 드라이브와 17인치 컬러모니터가 포함된다.

운영체제는 윈도2000프로페셔널을 사용했다.

한국델컴퓨터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델프리시젼330은 워크스테이션 성능을 한단계 높인 제품으로 캐드를 포함한 고도의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고객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