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흐름은 여러 작은 흐름의 조합이다. 따라서 세계화와 네트워킹화라는 추세를 따라야 한다"

나스닥재팬의 손형만 부사장은 "어떤 기업도 혼자서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순 없다"며 "한국 벤처기업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업체들과 기술 인력 자본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스닥재팬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대표가 주도해 설립한 일본판 나스닥이다.

"세계 경제흐름에 있어서 미국과 일본의 상황은 큰 변수로 작용한다"는 그는 "국제화와 e비즈니스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20조 달러에 이르는 B2B시장이 10년후에 10배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

"일본에서는 현재 초고속통신망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그는 "기존 "아이(i)-모드"의 무선통신과 유선 고속통신망은 일본 디지털 경제의 뼈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서 그는 "일반 기초기술은 기업간 네트워크로 공유할 수 있지만 통신망 같은 거대 인프라 구축에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NTT도코모의 아이-모드 서비스의 가입자가 현재 일본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1천3백만명에 달한다"며 "일본에서의 e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다면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도 괜찮다"고 권했다.

아울러 "현재 한국은 경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도 회복이 먼저 선결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