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27)씨의 금융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1일 수배중인 진씨가 잠적 3개월여만에 출두함에 따라 주가조작과 정·관계 로비의혹 등을 밤샘조사했다.

검찰은 진씨의 혐의가 이미 상당부분 확인돼 2,3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진씨는 이날 오후 3시5분 정대훈 변호사와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에 출두했다.

진씨는 기자들에게 "정·관계를 대상으로 한 로비는 없었다"고 말했다.

국정원 고위간부의 구명운동 의혹에 대해서는 "그 분은 아버지의 고향 친구"라며 "그분 딸과 혼담이 있었는 지는 나중에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진씨가 출두함에 따라 그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금융비리와 금감원 및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검찰은 진씨를 상대로 △한스종금 인수 과정 △신인철 전 한스종금 사장에게 23억원을 제공한 경위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불법대출 경위 △비자금 조성 및 용처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신씨 등 관계자도 곧 소환,진씨와 대질신문을 벌이고 홍콩에 체류중인 짐 멜론 i리젠트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서면조사할 방침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