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코리아 대표 진승현(27)씨 금융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는 30일 잠적중인 진씨가 빠르면 1일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진씨를 상대로 △열린금고 불법대출 △한스종금 편법인수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등을 집중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될 경우 특경가법상 배임과 증권거래법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진씨가 두달동안 도피하면서 국가정보원 간부와 전직 검찰 고위간부 출신 변호사를 통해 구명운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정원 간부 K씨는 MCI코리아 회장을 지낸 김모씨로부터 진씨를 사윗감으로 소개받은뒤 진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9월 평소 가깝게 지내던 검찰 고위간부들을 통해 진씨의 혐의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씨는 법무장관 검찰총장 대검간부를 지낸 거물급 변호사들을 통해 진씨의 구명운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