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지급여력비율 기준(1백%)을 맞추지 못한 흥국생명을 살리기 위해 흥국생명 새 사옥을 사들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흥국생명의 신축사옥을 2천5백30억원에 매입키로 하고 이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1996년 12월 착공해 지난달말 완공한 이 빌딩(연건평 2만1천8백평)에 흥국생명은 1천5백억원 가량의 원가(세금 포함)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흥국생명은 약 1천억원 규모의 매각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매각대금이 모두 입금될 경우 9월말 현재 마이너스 1백62.7%인 흥국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백30%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태광산업은 지난 10월말 흥국생명에 후순위대출 1백억원,증자 30억원 등 1백3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상장회사인 태광산업이 비상장 계열사인 흥국생명으로부터 새 사옥을 사들이자 일부 태광산업 주주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