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들과 미국에 갔다 뉴욕 한복판의 대로변에서 열심히 차를 닦는 학생을 만났다.

고1인 그는 겨울방학때 비행기 조종훈련 학원비를 마련하려고 일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대학교수이고 어머니는 약사이기 때문에 학원비를 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직접 일하고 싶어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차를 닦는다고 했다.

미국 아이들은 청소년때부터 문지기 식기세척 등 아르바이트를 통해 용돈을 스스로 버는데 익숙해져 있다.

직접 일을 찾고 노동의 신성함을 배우면서 자립능력과 합리적 사고도 키워 가는 것이다.

반면 한국 아이들은 입시교육에 찌들어 일하는 즐거움을 전혀 알지 못한다.

봉사활동을 한다 해도 학교성적이나 입시를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노동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길러주는 교육프로그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선희 < 경기도 성남시 운종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