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금고의 대주주인 MCI코리아는 기업인수합병(M&A)을 주로 하는 투자전문업체다.

지난 98년 진승현 대표(부회장)가 인수한 에이스캐피탈이라는 벤처캐피털업체가 모태가 됐으며 99년초 MCI코리아로 이릉을 바꿨다.

현대창업투자와 이머징창업투자(벤처캐피털), MCI개발(부동산), 클럽MCI(전자상거래 및 엔터테인먼트) 등 4개 회사의 지분 1백%를 갖고 있다.

금융회사로는 열린금고의 지분을 76.9% 갖고 있고 대구금고도 관계사로 두고 있다.

또 K금융지주회사에 지분 15.6%를 투자하는 등 총 7개의 회사를 인수하거나 지분출자한 상태다.

진 대표는 27세로 고려대 무역학과를 2학년까지 다니다 중퇴하고 해외유학을 떠난뒤 98년 귀국했다.

해외유학 시절에는 런던 뉴욕 등 해외 금융시장에서 공부했다.

그는 당시 20억원으로 신세기통신과 LG텔레콤 주식에 투자, 1백억원의 차익을 남기면서 기업 M&A에 나섰다.

국내 M&A 시장에서는 큰 손으로 알려졌으나 일반인들에겐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지난 4월 한스종금(구 아세아종금)을 스위스 금융컨소시엄인 SPB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를 중개했다가 금융감독원과 마찰을 일으킨 후 줄곧 당국의 주목을 받아 왔다.

진 대표는 열린금고를 작년 8월 인수했다.

열린금고는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 이후 유사한 변칙행위가 있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피해를 보기도 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