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혁 < 한솔그룹 부회장 henryd@hansol.co.kr >

지난주 브루나이에서 있었던 APEC회의에 참석하고 왔다.

이번 회담에선 각국의 외무·통상 각료회의와 정상회의를 통해 역내 다자무역체제의 촉진과 투자의 자유화,경제·기술 교류협력,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공동대책 등이 광범위하게 논의됐다.

필자도 각국 경제사절들과 각종 회의 및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세계는 날이 갈수록 국경없는 단일시장,세계경제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또 이러한 세계경제의 개방화와 국제 경쟁질서로의 급속한 재편은 기업경영 방식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해 관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경영의 세계화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우선은 무엇보다도 경영자들이 먼저 국제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경제의 세계적 흐름과 변화양상에 주목해야 하며,나름대로 관련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나 인사들과의 직접교류를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한다.

또 무엇보다도 회사내 국제적인 비즈니스맨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제도를 마련해 인재양성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케팅과 인사 홍보 등 기업경영의 모든 부문에서 능숙한 어학능력을 보유하고 인터넷 등 각종 정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국제화된 글로벌 인재를 적극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자기 회사가 표적으로 삼는 세계 각 시장에 대한 지역전문가를 꾸준히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기업은 전략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더불어 그들의 문화적 관습과 생활습관,비즈니스 형태를 완벽하게 체득해야 한다.

이러한 뒷받침이 비로소 기업으로 하여금 글로벌 경영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세계 유수기업처럼 각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 나아가 세계경제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하는, 윈윈(win-win)의 글로벌 경영을 향해 더욱 매진해야 하겠다는 것이 이번 APEC회담에 참석하고 온 필자의 소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