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라면의 러시아 수출이 2년만에 되살아나고 있다.

16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 농심 빙그레 등 라면 3사의 러시아 수출은 올 9월까지 2천2백97만2천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한해 수출 1천6백15만3천달러보다 66%나 늘어난 것이다.

업계는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1백17% 늘어난 3천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수출호조는 지난 97년말의 경제위기로 침체에 빠졌던 러시아 라면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산 수출은 98년부터 99년까지 2년동안 연 40% 이상씩 줄어들었다.

러시아시장이 이처럼 회생됨에 따라 라면업체들은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와 빙그레는 연해주및 시베리아에 머물렀던 수출대상 지역을 모스크바 등 우랄산맥 서쪽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마케팅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농심과 오뚜기도 시장확대 전략을 마련중이다.

국산 라면의 러시아 수출은 지난 92년 한국야쿠르트가 팔도라면으로 첫 진출한후 97년까지 급성장했다.

92년 4만7천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이 97년에는 5천35만5천달러로 최고치에 이르렀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