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 대해 기존 차입금의 만기를 연장해주되 신규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유동성문제가 재발하면 즉시 부도처리 후 법정관리에 넣기로 했다.

또 삼성상용차 동아건설 등 29개 업체를 법정관리나 청산으로 퇴출시키기로 했다.

채권단은 3일 은행회관에서 이같은 잠재부실기업 판정결과와 퇴출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은행권은 여신 5백억원이상 2백87개 부실판정 대상기업중 <>정상 1백36개 <>회생.지원 97개 <>정리 52개 <>기타 2개(현대건설 쌍용양회)로 분류했다.

정리대상 업체는 정리방법에 따라 법정관리(11개) 청산(18개) 매각(20개)합병(3개) 등으로 처리된다.

새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곳은 동아건설 대한통운 서한 영남일보 동보건설등 5개이고 지금 법정관리중이지만 신규지원이 끊기는 곳은 동양철관 우방 청구 세계물산 태화쇼핑 해태상사 등 6개이다.

또 삼성상용차 우성건설 일성건설 대동주택 대한중석 동보건설 양영제지 한라자원 피어리스 삼익건설 서광 진로종합식품 진로종합유통 등 18개사는 청산절차를 밟는다.

한편 진 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현대 가족들의 결심만 있다면 현대는 생존가능하지만 더 이상 끌려다닐수 없다"며 "법정관리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세워놓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6,7일께 2금융권까지 포함하는 전체 회의를 열고 현대건설 차입금의 만기연장을 의결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그 전까지 현대가 강력한 자구계획을 낼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쌍용양회의 경우 일본에서 외자를 들여온 점을 감안,자구노력을 지켜보되 유동성위기가 불거지면 현대건설처럼 신규자금지원없이 부도처리키로 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