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데도 관련협회가 4개나 줄줄이 설립돼 눈총을 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몰 롯데닷컴등 6개 주요 쇼핑몰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역삼동 인터파크 본사에서 모임을 갖고 ''인터넷전자상거래협의회(IECO)''를 발족시켰다.

IECO에는 삼성몰 롯데닷컴 e-현대백화점 신세계사이버몰 OK몰(SK)등 대기업 계열 인터넷 쇼핑몰들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IECO가 기존의 ''한국인터넷쇼핑몰협회''를 겨냥해 설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터넷쇼핑몰협회에는 공무원연금매장에서 운영하는 상록쇼핑등 80여개 쇼핑몰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중소업체다.

국내 2위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한솔CSN과 LG이숍은 ''한국통신판매협회''에 가입돼 있다.

한솔CSN의 경우 IECO의 가입을 요청받았으나 주도권문제 등을 고려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경매 사이트인 옥션등이 주축이 된 ''인터넷기업협회''에도 상당수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쇼핑몰 협회의 난립으로 협회가 업계의 공동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기업 중소기업식등의 편가르기로 어느 협회도 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신용카드 수수료나 배송문제,대정부창구 단일화등을 위해 협회를 단일화해야 한다"는게 관계자들의 주문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