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성장을 멈춘 굴뚝산업인가.

아니면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환경 파괴의 주범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석유화학업계는 단호하게 대답한다.

정보통신산업 바이오산업 등 첨단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제공하는 석유화학산업의 뒷받침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 석유화학업체들은 환경오염을 방지할 필요성을 어떤 업체들보다도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다


한국의 화학산업은 연간 매출액 45조원 규모로 국내총생산(GDP)의 5%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경제에 중요한 산업.

전자.자동차.섬유 등 주요 산업에서부터 주방 및 가구 등 기초 생활에까지 주요 소재와 원료를 제공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다.

또한 현재는 전자정보통신과 생명공학, 항공우주, 환경산업 등 21세기 첨단 산업에 핵심적인 소재와 기술을 제공해 21세기 산업 발전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액정 미세소자 실리콘 차세대전지 바이오의약 인공장기 등 첨단산업 분야는 정밀화학에서 출발한다.

석유화학산업이 잠재적인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이유로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석유화학업체들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자신들이 환경오염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화학업체들은 환경 보건 안전에 책임있는 태도로 노력하겠다는 RC(Responsible Care)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역 주민을 포함한 대중들의 신뢰가 있어야만 화학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자각이 생겼기 때문이다.

석유화학공업협회와 정밀화학공업진흥회, RC협의회, 화학관련학회연합회가 3일 오후 2시부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공동 주최하는 ''제1회 화학산업 진흥 심포지엄''에서 화학업체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비전을 밝힌다.

현재 화학산업은 굴뚝산업을 경시하는 풍조 및 환경문제와 관련한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 다국적 화학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세계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 등으로 변화하는 여건에 걸맞은 새로운 발전 전략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계와 연구소, 산업계는 21세기 화학산업의 진흥을 위한 공동 보조를 위해 우선 화학산업 진흥 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첫 사업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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