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기술력으로 무장한 기업들에겐 불황도 없다.

"2000 한국신기술대전"에서 상을 받은 26개 기업과 25명의 유공자들이 속한 기업들은 불황과는 거리가 멀다.

기술개발과 실용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이들 기업은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무대로 활발한 기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기술(NT)마크 우수자본재(EM)마크 등을 통해 기술력에 대한 확실한 검증도 받았다.

올해 주요 수상업체와 유공자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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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산기술센터(김성권 부사장)는 제조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생산기술에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83년 설립됐다.

차세대 상품제조에 필요한 핵심 자동화 제조장비와 부품 및 금형 개발 기술을 확보해 제조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신규사업 창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핵심 자동화 제조장비는 초정밀 반도체,LCD,광부품 등의 제조장비 중심으로 전문화하고 있다.

그 결과로 해외 특허 1백45건을 비롯해 총 4천2백80여건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또 우수자본재(EM)마크 15건을 획득하고 로봇과 제어기에 대한 ISO 9001 인증을 따는 등 개발과 제조 품질을 인정받아 세계 시장 진출에서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천평 규모의 국내 최대 자동화 장비 공장을 준공해 탄탄한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로봇 7천5백대,응용 제조장비 2천6백대,PLC 등 제어기 29만대,검사장비 2천1백대,반도체 LCD 제조장비 4백20여대를 개발해 실용화함으로써 2조7천여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렸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의 경우에는 수입에만 의존하던 반도체 웨이퍼 카세트 이동 로봇을 개발해 국내 반도체 제조장비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지난 98년 미국 어뎁터사에 반도체 웨이퍼와 LCD 패널 이송용 로봇을 수출하기도 했다.

앞으로 반도체 LCD 광부품 제조장비와 같은 전문화된 제조장비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표준장비 사업을 확대하고 정밀 부품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