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겠다"

지난 4월 설립된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 EXE모바일(대표 강휘경.www.exemobile.com)은 사업초기부터 해외시장을 겨냥,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 중앙연구소 출신 엔지니어들이 세운 이 회사는 이동통신 단말기용 자바(JAVA)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EXE모바일이 가지고 있는 핵심기술은 이른바 "K-JAVA".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보급에 앞장선 자바 언어를 경량화시킨 "킬로바이트 자바"를 가리킨다.

강휘경 사장은 "기존 WAP기반의 무선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경우 줄곧 통화상태에서 데이터를 전송받아야 하지만 K-JAVA는 한번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전송받아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다"며 "그만큼 정교하고 복잡한 프로그램도 무선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 기술은 증권정보 지리정보 게임 캐릭터 전자상거래 등과 관련된 각종 디지털 콘텐츠에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E모바일은 차세대 무선인터넷의 기술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K-JAVA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이동통신 단말기에 적용할 수 있는 자바버추얼머신(JVM)을 지난 5월 개발,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무선인터넷의 중앙무대로 통하는 노키아가 있는 유럽과 NTT도코모의 성공신화가 있는 일본을 1차 타깃으로 삼았다.

지난 7월부터 일본 브라질 미국에서 열린 무선인터넷 엑스포에 참석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통해 일본의 정보기술기업 악세스로부터 개발용역을 수주했고 이 회사와 함께 내년 3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선 무선인터넷 게임사이트를 운영중인 스코틀랜드 디지털브릿지와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또 이동통신 단말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셋 생산업체인 미국 주카토와 자바용 칩셋 제조를 위해 손을 잡았다.

강 사장은 "일본과 유럽에 이어 국내 시장이 활성화되면 K-JAVA기술로 "내 손안에 펼쳐지는 무선인터넷 정보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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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