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 매출이 두배가 됩니다"

퇴근길,내일 아침에 먹을 식빵을 사기 위해 제과점에 들렀다.

문을 열고 제과점에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헤이즐넛 커피향이 몸속 곳곳으로 스며든다.

빵 앞을 지날 때마다 입안에는 침이 가득 고인다.

식빵만 사겠다는 결심은 무너진다.

제과점을 나올 때 들고나온 쇼핑백에는 온갖 빵이 가득 담겨 있다.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대표 최영신)는 향기관리사업을 하는 업체.

지난 95년 "마케팅향기"란 이름으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향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전국 주요도시에 70여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호텔 백화점 등 전국 약 2만여개소의 향기를 관리하고 있다.

신라호텔,워커힐호텔,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연세대학교 치과병원,에버랜드 케리비언베이 등이 주요 고객.

최근에는 금강산에도 진출해 세관 온천장 공연장 등에서 향기관리를 하고 있다.

생소한 사업이지만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영신 사장은 "향기마케팅이란 업종이나 상품과 연관된 특정한 향기를 이용해 매장의 품위를 높여주고 매출을 늘리는 새로운 마케팅기법"이라며 "원목가구점에 소나무향을 뿌려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미스트는 향기관리사업에만 머물지 않았다.

국화꽃에서 뽑아낸 물질로 천연살충제를 개발해 해충관리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파리 모기 개미 등을 퇴치해주는 천연살충제를 가정 식당 식품공장 등에 자동으로 뿌려준다는 것.

충남대 농업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천연향기로 소독까지 할 수 있는 천연 항균 향기도 개발했다.

최근에는 뉴질랜드의 향기치료사인 제닝 커리씨와 손잡고 국내에서 아로마테라피 사업을 시작했다.

허브 같은 약초에서 추출한 천연오일을 사용해 치료를 돕는 사업이다.

최 사장은 "한국기계연구원과 천연항균제를 이용한 소독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능성 향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으로 국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02)830-7300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