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5일 서울 동방금고및 인천 대신금고에 대한 특별검사를 벌인 결과 두 금고에서 불법대출된 총 자금이 6백37억원이며 대출금 전액이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에게 흘러간 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 사장에게 흘러간 금액중 1백43억원의 최종 기착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금감원의 김중회 비은행검사1국장은 "정 사장이 총 7개법인과 14명의 제3자 명의를 이용해 6백37억원을 불법대출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동방금고로부터 지난9월말까지 21개 법인과 개인의 명의를 빌어 출자자 대출금 6백7억원을 받았다.

정 사장은 스타덤엔터테인먼트,메가딜M&A등 4개의 관계회사 명의로 우선 1백20억원을 대출받았으며,이중 2건(62억원)은 서울 해동금고의 출자자와 교차대출 형식으로 취급받았다.

또 평창정보통신의 관계사인 3개명의로 75억원,김달수 등 9명 명의로 2백69억원,홍덕유 등 5명 명의로 1백43억원을 받았다.

금감원은 실차주가 확인되지 않은 대출부분에 대해서는 정밀자금 추적을 실시한 후 빠르면 이번주내에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장래찬 전 비은행검사1국장은 금감원에 전화를 걸어 "정 사장이 주도하는 사설펀드에 총 3억5천9백만원어치를 투자했으며 이중 손실분을 정사장이 지난6월30일 송정환씨(유조웅 동방금고사장의 고모부)의 계좌를 통해 보전해 주었다"고 확인했다.

금감원은 정 사장이 불법대출한 자금중 일부가 정 관계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