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가 소니 JVC(일본빅터사)등 일본 전자업체들의 본격적인 한국시장공세에 맞서기위해 판매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국내 전자업체들은 일제의 주침투경로인 양판점 할인점 홈쇼핑 전자상가 등 신유통채널을 중심으로 대응마케팅도 적극 펼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TV 등에서 일제와 승부를 낼 수 있는 관건이 기존 판매망 강화에 있다고 보고 대리점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40평 이상 대형 거점대리점 1백개를 선정,경영 노하우 등을 집중 전수하고 전산화를 통한 원스톱 쇼핑체제를 갖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각 지역 대리점은 지방에 밀착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G관계자는 "국산이 브랜드력에선 소니등 일제에 못 미칠지 모르지만 디지털제품을 중심으로 품질면에선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프로젝션TV 등 초대형 첨단제품을 앞쪽으로 빼 전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는 또 일제의 국내 상륙으로 전자제품의 매출비중이 올들어 20%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유통채널에 대한 영업을 크게 높이는 추세다.

백화점 양판점 할인점등 신유통조직과 인터넷 홈쇼핑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임원급을 팀장으로 배치했다.

LG전자는 그동안 해오지 않던 할인점 기획상품용 PB(자사브랜드)제품 요구에도 맞춰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 등에서 일제 침투가 거센 용산전자상가에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 전문점을 두고 본격 대응에 나섰다.

용산전자상가등 전자전문상가에 삼성전자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소니등이 캠코더 판매에서 TV홈쇼핑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맞대응할 수 있는 기획상품을 마련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업체들이 이처럼 일제에 대응해 신유통채널에 대한 영업을 강화함으로써 전자제품의 신유통 매출비중이 조만간 40%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