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방송출연을 정지하는 것이 타당한 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탤런트 홍석천은 커밍아웃(공개적으로 동성애자라고 밝힘)이후 문화방송의 "뽀뽀뽀"를 비롯해 고정 출연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제외됐다.

방송사의 이같은 처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개인의 성적 취향은 방송출연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홍석천의 방송출연 금지 결정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네티즌의 76%는 "아니다"고 답했다.

반대한 이유로 "단순히 동성애자임을 이유로 출연정치 처분을 내린 것은 전체의 소수에 대한 부당한 억압조치"라는 의견과 "개인의 존엄과 직업의 자유는 보장되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40%를 차지했다.

네티즌들은 홍씨의 방송 정지를 다수의 횡포로 파악하고 약자의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15%의 네티즌은 "동성애도 정신병이 아니라 성적 취향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문화방송의 홍씨 퇴출은 헌법과 계약법을 위반한 처사(3%)"라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반면 방송출연 금지에 찬성한 네티즌의 32%는 "방송인은 공인이며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만큼 방송의 사회적 영향과 방송인의 의무가 막중하다는 것이다.

"뽀뽀뽀 같은 어린이 대상 프로에서는 당연히 출연 정지돼야 한다"는 의견도 29%에 달했다.

23%는 "우리사회에 동성애는 아직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회 현실을 고려한 반응을 나타냈다.

김진수 기자 true@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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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10월12일 오전9시30분~10월13일 오후1시
*조사대상:다음회원중 6천7백54명
*조사방법: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조사기관: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