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브랜드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엑셀"을 만드는 회사에서 최고급차를 만드는 회사로의 변신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라인업 및 품질의 강화다.

아직도 값싼 차를 만드는 회사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고급차도 만든다는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시장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보증수리기간을 10년 10만마일로 늘린 것.그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 성과는 미국에서 현대자동차 판매의 증가뿐 아니라 다른 메이커들도 보증수리기간을 연장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EF쏘나타를 시작으로 그랜저XG,싼타페,에쿠스를 해외시장으로 수출,소형차뿐 아니라 종합자동차 메이커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세계의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2002년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것.현대는 공식 후원사로서 월드컵 진행 차량을 제공하고 경기장에 각종 차량을 전시함으로써 현대자동차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현대는 이와함께 월드컵 개최 시기에 맞춰 월드컵카를 개발,판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올해 미국에서 열렸던 여자월드컵과 유럽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유로2000 축구대회의 후원사로 참여한 것도 이같은 스포츠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이와함께 높은 기술력을 갖는 메이커들이 참가하는 세계의 각종 자동차랠리에도 참가,현대차의 위상변화를 보여주겠다고 현대는 밝히고 있다.

현대가 이밖에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제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자본제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메이커와 월드카를 공동개발하는 등 다임러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현대자동차의 이미지 제고를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럽시장에서는 다임러와의 제휴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