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기 전에 골프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백화점 골프웨어 코너가 붐비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요즘에는 기본 아이템인 조끼와 긴팔 티셔츠 외에 바람막이 스웨터와 점퍼가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매장 관계자들은 말한다.

골프웨어는 비교적 유행을 타지 않는 편이지만 최근 들어 패션성이 강해지면서 일상 캐주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골퍼층이 넓어지면서 스포츠라인,캐주얼라인.여성라인 등 스타일별 품목별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여기에 첨단소재를 사용해 방수 방풍 등 기능성이 강조됐다는 점이 이번 추동시즌 골프웨어의 특징이다.

◆소재&색상

고감도 고급소재의 사용이 확산되면서 고가 소재중 하나인 캐시미어가 골프웨어에 쓰였다.

과거 골프웨어 니트류는 보온성을 강조해 점퍼처럼 두툼하게 만들어졌으나 최근에는 캐시미어 소재를 사용,한결 가볍고 간편한 니트가 선보이고 있다.

또 신축성 좋은 라이크라 소재가 바지 점퍼 조끼 등 모든 아이템에 두루 사용됐다.

색상은 여전히 카키가 강세다.

카키 색상에 회색 블루 검정을 섞은 다양한 카키톤이 유행하고 있다.

여기에 다소 색이 가라앉은 오렌지 벽돌 겨자 분홍색 등이 어울려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검정 회색 흰색 같은 기본색상도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컬러다.

◆아이템&연출법

티셔츠와 조끼 바지 또는 치마까지 조화시킨 풀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복고풍의 영향으로 타탄체크 아가일체크가 치마 바지 등 하의류 패턴으로 많이 쓰였다.

솜을 얇게 누벼 부피감을 최소화한 패딩제품도 눈에 띈다.

재킷풍의 사파리인 자파리도 등장했다.

자파리 안에 폴라프리스 소재를 덧대 방풍과 보온 기능을 높인 디자인이 효용성 높다는게 디자이너들의 설명이다.

가을 필드에서는 여성은 도톰한 면 티셔츠에 면조끼,얇은 터틀넥 니트셔츠에 패딩조끼를 겹쳐 입거나 카디건에 바지를 코디한 차림이 무난하다.

남성은 잔잔한 체크 무늬 바지에 상의는 단색 티셔츠와 스웨터로 입으면 깔끔하다.

얇고 가벼운 니트조끼나 패딩조끼를 입으면 스윙할 때 편하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