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1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권경현(49)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퇴임한 이만수 사장은 상임고문에 추대됐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의 경영체제는 3인 대표이사 구도에서 신창재(47) 회장, 권 사장 등 2인 대표이사 형태로 바뀌었다.

신임 권 사장은 전북 남원 출생으로 전주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기획본부장 인력본부장 재무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맡아 왔다.

1988년 이사로 승진한 후 상무 전무를 거쳐 지난 5월부터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근무해 왔다.

권 사장은 재무기획쪽에 밝아 앞으로 자산운용 능력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의 전격적인 사장 교체는 지난 4월부터 경영을 직접 챙기고 있는 신 회장의 개혁 드라이브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신 회장은 언스트앤영 베인앤컴퍼니와 같은 외부기관으로부터 컨설팅을 받는 등 외형확장보다는 실리 위주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