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출발은 성공적이다. 하루에 1천명 정도가 찾아와 그중 5%가 실제 제품을 산다. 기존 판매조직에서도 처음엔 반발하다가 지금은 오히려 반긴다"

남양알로에 이병훈(38) 사장은 지난 9월1일부터 문을 연 알로에 포털사이트 알로에포유(www.aloe4you.com)에 대해 만족스런 표정이다.

"방문판매에만 의존했던 알로에 제품이 과연 온라인 판매에서도 성공할까"라는 걱정은 한마디로 기우(杞憂)였다.

알로에포유는 제품을 파는 쇼핑몰 뿐아니라 알로에에 대한 정보와 이용법, 동호회 등이 자리잡고 있는 전문 포털사이트.

특히 회원들의 피부건강상태를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며 e메일로 피부관리 정보를 보내주는 서비스도 있다.

오프라인에서 방문판매 요원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고객들에게 온라인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 것.

그런 점에서 알로에포유는 오프라인 조직과 보완관계라고 이 사장은 강조했다.

"알로에포유가 겨냥하는 고객층은 네티즌이다. 오프라인 판매조직의 고객과는 분명히 다르다. 게다가 온라인에서 판매된 제품도 오프라인 조직이 배달하고 그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다. 알로에포유는 1만여명의 방문판매요원들에게 신규 고객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남양알로에는 전국 3백여개 대리점과 본사를 연결하는 인트라넷을 구축중이다.

특히 온라인 판매대금의 5%씩을 떼어내 "e커머스 펀드"를 적립하고 있다.

이 돈은 회사 전체의 전산시스템을 개선하고 대리점 직원들에게 e비즈니스를 교육시키는데 쓴다.

선친인 이연호 회장으로부터 지난 96년 회사를 물려받은 이 사장.

그는 내년엔 더 큰 e비즈니스를 벌일 계획이다.

올 4월 미국의 한 알로에 회사로부터 사들인 알로에닷컴(www.aloe.com)이란 사이트를 명실공히 세계적인 알로에 포털사이트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여기엔 알로에메틱스(Aloematix)라는 알로에정보은행을 구축키로 했다.

알로에에 대한 그동안의 시장정보와 연구성과, 기술, 유통체계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남양알로에는 전세계 알로에 시장에 원료의 40%를 공급한다. 앞서가는 회사인 만큼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와 기술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야 한다. 알로에메틱스도 그런 차원에서 만들려는 것이다"

알로에닷컴은 내년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현재 준비가 한창 진행중이다.

(02)4633-100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