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제품"이라기보다 "문화"입니다"

로렌스시계공업 옥주석(51)사장의 말이다.

옥 사장은 시계업계에서 "인품의 옥 사장"이라고 불린다.

그가 만드는 로렌스시계는 만드는 사람을 닮아서인지 품격이 절로 묻어 나온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중후하면서 고급스런 예물시계에서 30년 전통의 힘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지난 75년 옥치돈 창업주가 세운 로렌스시계는 현재 손목시계 1천5백여개 모델,탁상시계 2백여종,대형시계를 포함한 전자벽시계 4백여 디자인 등 2천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30여개국에 매년 5백만달러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스위스 제품은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일본 대기업은 자존심이 너무 강해 바이어의 요구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지요.반면 로렌스는 구매자 눈길을 끄는 품질 가격 디자인을 제시합니다"

옥 사장이 말하는 로렌스의 강점이다.

기존의 매출위주 경쟁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업으로 변신도 꾀하고 있다.

각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해외정보 수집에 열중하는 것이 그 대표적 사례.

중동과 유럽시장에 초점을 맞춘 중고가 제품을 개발,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최근 홍콩에서 열린 시계박람회에선 금시계 10여종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그 박람회에서 1백80만달러어치를 수주하는 성과도 올렸다는 것.

일본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다.

앞으로 세계 곳곳에 대리점을 열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88억원.

순이익 3억2천만원을 올렸다.

올해 매출목표는 1백8억원으로 잡았다.

(02)332-6974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