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과 보세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동대문 광희시장이 일본 관광객들의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가죽패션이 인기를 모으면서 광희시장 2층(피혁제품)과 3층(보세제품)은 일본인 관광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가죽제품 매장의 경우 보따리상이 급증한 것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도 올해 초에 비해 30∼40% 정도 늘어났다는게 상가측 분석이다.

광희시장의 한 상인은 "전체 매출중 일본 관광객들의 구입 비중이 80%를 넘고 있다"며 "특히 보따리상이 늘어나면서 하루 매출 1천만원을 넘는 특급 점포도 10개 정도 생겨났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테리어공사를 마친 3층 보세매장도 전체 쇼핑객중 절반 이상을 일본인이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본 수출용 보세제품을 정상가의 30∼40%에 불과한 8천∼1만5천원(남방),1만∼1만8천원(니트)에 팔고 있기 때문이다.

광희시장의 이대수 대표이사는 "가격경쟁력 외에 동대문 재래상가로서는 최초로 화장실 등 내부시설을 깔끔하게 재단장한 것이 일본 쇼핑객의 발길을 붙잡은 이유"라고 풀이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