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윤금이씨 살해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결성
<>윤금이씨 제1주기 추모제 및 민족자주의 밤
<>전국 10곳 미군범죄 신고센터 개설
<>한.미주둔군지위협정 개정안 발표 공청회
<>각국 행정협력 비교 공청회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112 석광빌딩 3층
<>전화 : (02)74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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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2년 10월28일 기지촌 여성이었던 윤금이씨가 주한미군 케네스 마클에 의해 살해당했다.

당시 윤씨는 옷이 벗겨지고 온몸이 처참하게 유린당한 채 발견됐다.

더욱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전신에 하얀 합성세제가루가 뿌려져 있었다.

엽기적이라고 할만한 이 범죄는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각 단체들이 모여 ''주한미군의 윤금이씨 살해사건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그 후 1년여의 활동과정에서 미군범죄 피해자의 인권보호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위해서는 상설 조직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두됐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주한미군범죄 근절운동본부''다.

이후 이를 모체로 대구 군산 등 미군이 주둔하는 다른 지역에서도 미군문제에 대응하는 관련단체가 생겨났다.

당시는 미군범죄나 SOFA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이었기에 운동본부는 미군범죄의 실상을 폭로하고 SOFA 개정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미군범죄 근절과 SOFA 개정을 위한 금요집회''를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거르지 않고 진행하고 있는 금요집회는 오는 12월29일로 3백회에 이른다.

운동본부는 또 법학자와 변호사들로 구성된 SOFA개정위원회를 두고 미군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법률적 지원 및 SOFA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활동영역도 주로 살인 강간 폭행 등 형사사건 중심의 미군범죄 위주에서 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한 폐해들을 막기위한 대응활동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운동본부''가 국내에서 주한미군과 관련된 문제만을 가지고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유일한 단체이기 때문이다.

이 단체의 상임대표는 기독교 장로회 원로인 생명교회 문대골 목사가 맡고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