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응원단 모집,태극전사 힘내라…''

올림픽 시즌을 맞아 신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고문안들이다.

그러나 이들 광고 카피에서 ''올림픽''이나 ''국가대표팀'' ''한국선수단''등 올림픽과 직접 관련된 단어들은 찾아 볼 수 없다.

규정상 올림픽마크나 올림픽 단어,국가대표선수단 등의 용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대한올림픽위원회(KOC)등과 공식후원 계약을 맺은 업체들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규제로 인해 ''시드니''라는 말로 올림픽을 나타내고 ''태극전사''로 국가대표선수단을 대신하는 ''앰부시(Ambush)마케팅''이 요즘 크게 성행하고 있다.

''매복''을 뜻하는 말처럼 교묘히 규제를 피해가는 마케팅기법이다.

현대증권은 ''시드니 응원단 모집''이라는 표현으로 올림픽응원단 모집광고를 냈다.

한국통신프리텔도 ''n016 시드니화이팅''이라는 문구로 올림픽이란 용어사용을 피하고 LG전자는 ''시드니에 남북은 없다''는 헤드라인 아래 경품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아디다스 현주컴퓨터 아시아나항공 프로스펙스 등은 올림픽휘장및 용어도용을 이유로 KOC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KOC의 김용 사업팀장은 "올림픽이라는 단어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때는 관련 기관으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표"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 전자회사 관계자는 "올림픽은 엄연히 보통명사로 이를 통해 돈을 받겠다는 KOC의 속셈이 더 상업적이며 올림픽정신과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