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에서 김영호 선수가 플뢰레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세계 1위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김 선수의 승전보에서 가슴이 아리는 감동을 느끼는 것은 유럽이 수백년 전통을 지닌 종목에서 기라성같은 상대 선수들을 누르고 세계 정상의 자리를 얻은 때문이리라.

어느 메달이나 따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선수가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의 감격은 아무래도 이번 경우보다 덜할 것이라면 나의 기우일까.

연습할 상대선수 찾기도 어렵다는 펜싱에서,선수생활을 끝낸 후 앞날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김 선수가 이룩한 쾌거에 대해서는 특히 국민적 차원에서 어떤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우리 국민들도 펜싱에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책을 폈으면 한다.

우리 여자탁구 선수들이 지난 1973년 사라예보에서 우리 구기 사상 최초로 세계 선수권을 차지하자 온 동네에 들어선 것이 탁구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탁구장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체력증진과 동호인활동 활성화를 위해 비인기 종목이라도 국민적으로 사랑하는 공감대가 필요한 때다.

박용수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