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뽑는 9월의 "밑빠진 독"상에 지명됐다.

"밑빠진 독"상은 국민의 혈세가 심하게 낭비되는 예산낭비사례를 매달 하나씩 선정하기 위해 이 단체가 지난달초 제정한 것으로 이번이 두번째다.

시민행동은 제일은행의 경우 지금까지 12조3천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데다 미 뉴브리지캐피털 측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불리한 조건을 떠안아 3조5천억원의 추가 공적자금 투입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시민행동 관계자는 "정부가 구체적인 회수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 지나치게 많은 액수의 공적자금을 제일은행측에 쏟아붓는 바람에 결국 이 모든 부담이 고스란히 국민의 혈세로 돌아오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