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업계에 ''산지 직구매 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LG 해태 등 대형 슈퍼마켓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야채·과일 등 1차상품을 도매시장이 아닌 생산지에서 직접 구매한 뒤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산지 직구매''상품이 전체 상품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지 직구매는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 그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 6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LG슈퍼마켓은 올들어 정육 과일 야채 등의 직접구매 비중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린 상태다.

LG는 한우의 경우 안동과 횡성에서 전량(월 1천마리분)을 구매하고 있으며 돼지고기는 전체 물량의 30%(연간 60억원)를 남제주 농협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해태수퍼마켓과 해태마트의 경우 지역단위 농·수협을 통한 산지구매를 늘리고 있다.

해태는 현재까지 고창농협 군산수협 제주농협 등 총 21개 단위 농·수협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스토아는 현재 6대4 정도인 도매시장대 산지구매 비율을 앞으로 4대6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