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우일)

충무로의 신성 류승완 감독의 16mm 단편 연작.깡패와 형사로 엇갈린 두 친구의 비극적 운명을 액션,호러,세미다큐,갱스터라는 각기 다른 장르의 에피소드 4개로 묶어 매끄럽게 이어간다.

제작비가 6천만원에 불과하지만 빼어난 완성도와 재미로 평단과 관객사이에 큰 호응을 얻었다.

거칠지만 포복절도할 대사와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자들의 호연이 극을 탄탄히 떠받친다.

<>비밀(이십세기 폭스)

"여고괴담"을 만든 박기형 감독의 두번째 작품.멜로와 미스터리를 버무렸다.

생명보험사 직원 구호(김승우)는 새벽에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 정체가 불분명한 소녀 미조를 치게 된다.

구호는 말과 기억을 잃어버린 소녀에게 신비한 매력을 느낀다.

신비한 분위기를 한껏 살렸지만 전개가 느슨해 긴장감이 떨어졌다.

<>마이 독 스킵(워너)

외로운 소년과 강아지의 우정을 그린 성장영화.미국 베스트 셀러 작가 윌리 모리스의 실화소설을 영화화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던 42년.미시시피주 작은 마을에 사는 여덟살짜리 소년 윌리는 병약하고 소심해 늘 외톨이로 지낸다.

한쪽 다리가 없는 아버지는 윌리에게 늘 엄하기만 하다.

그런 윌리에게 어머니는 생일선물로 강아지를 사준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유혹(이십세기 폭스)

한 여인의 지순한 사랑과 이별을 그린 로맨스.병약한 아버지와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이바는 어린시절부터 사촌 조셉에 대한 연정을 키운다.

지질학자인 조셉이 탐사도중 사고로 다리를 잃지만 이바의 사랑은 더욱 깊어만 간다.

그런 이바에게 이웃 마을의 농부 해리가 집요한 구애를 해온다.

이바역의 사만샤 모튼은 올해 영국 필름 어워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감독 에릭 스타일.99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