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를 낚는 짜릿한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대물낚시광''이라는 PC게임으로 유명한 타프시스템 정재영(38) 사장.

여유가 생기면 물가를 찾는 낚시광이다.

평소에 입고 다니는 옷과 소품 역시 모두 낚시와 관련된 것들.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학과를 나온 정 사장은 일본에서 프리랜서 애니메이션 감독 등으로 경력을 쌓았다.

지난 92년 타프를 창업하고 98년말 취미인 낚시에 3차원 애니메이션 기술을 더해 ''대물낚시광''을 탄생시켰다.

이 게임은 미국 인터플레이사에 7백만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수출됐다.

그 해 한국 PC게임 소프트웨어 전체 수출액(1천4백70만달러 상당)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였다.

최근엔 다양한 어장과 어종을 갖추고 수중세계를 더욱 정교히 묘사한 ''대물낚시광2''를 선보였다.

이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모두 7만5천여개의 정품이 팔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타프시스템은 게임만을 만드는 기업은 아니다.

국방부 인증 군납업체로 뽑힌 타프는 KT인증을 받은 3차원 시뮬레이션 노하우를 바탕으로 탱크와 발칸포 시뮬레이터 등을 개발해왔다.

또 3차원 지리정보시스템(GIS)분야는 물론 온라인과 아케이드,콘솔 게임분야도 새로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31억원의 매출에 4억5천만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린 타프는 올해 1백11억원 매출에 45억원 가량의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02)549-1930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