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내분비계교란물질)이 국내 환경 생태계에서 광범위하게 검출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의 체외배출 및 흡수억제에 효과가 있는 식품들이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주)대상은 7일 그동안 국내외 연구기관들에 의해 다이옥신의 배출 및 흡수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식품으로 인삼 클로렐라 녹차 감귤껍질 등을 꼽았다.

◆클로렐라=호수 등 민물에 떠다니며 서식하는 녹조류 플랑크톤으로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현(縣) 보건환경연구소의 모리타연구원이 지난 98년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클로렐라의 다이옥신 체외배출 및 흡수억제 효과는 녹황색 야채와 녹차 분말,스피루리나(남조류)보다 훨씬 높았다.

국내에서는 (주)세모의 ''에스엘 클로렐라''와 (주)대상의 ''대상 클로렐라''가 판매되고 있다.

◆인삼=최근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의 연구 결과 다이옥신 해독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용 쥐에게 다이옥신류 가운데 독성이 가장 강한 고엽제를 투여한 뒤 인삼을 먹였더니 생식기능과 생존율이 현저히 높아졌다.

◆녹차=서울대 수의대 당경선 박사는 지난해 6월 국제녹차심포지엄에서 녹차가 다이옥신 등 환경호르몬에 의한 여성호르몬의 증가를 억제해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실험결과 다이옥신을 투여한 쥐는 정자수가 감소됐으나 녹차를 음용한 후에는 정자수가 정상 수준으로 다시 증가했다.

◆감귤껍질=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주)한국과학기술센터는 경희대 약대 정세영 교수와 함께 감귤껍질에서 다이옥신의 독성을 억제하는 신물질(GBG1)을 추출하는데 성공,지난 2월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