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재래시장 패션브랜드들이 프랑스 일본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직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이들 ''선도 브랜드''는 해외 유명 패션박람회에 참가,수출 주문을 따내는가 하면 단독 진출 혹은 현지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문군''(옛 ''문군네'') ''바이유지영'' ''갸니마루'' 등의 동대문 시장브랜드들이 패션 본고장인 프랑스 일본에서 상당한 판매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비롯 다른 4~5개 브랜드도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검은색 컬러와 독특한 문양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문군은 지난 6월 일본시장에 진입했다.

문군의 옷은 일본의 패션유통 전문업체 텐패션의 12개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의 월 평균 매출액은 2천만원 수준이나 올해안에 월 5천만원 이상으로 매출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7월에 처음 진출한 인도네시아의 일본계 소고백화점에서도 문군 이름을 단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문군의 옷은 인도네시아에서 최고가 브랜드로 인정받아 물건이 없어 못팔 정도라는게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회사 문인석 사장은 "국내시장에서는 향후 2년간 15개 매장까지만 전개할 것"이라며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 유럽에도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자이너 유지영씨의 브랜드인 바이유지영의 해외진출도 눈에 띈다.

유씨의 경우 동대문 밀리오레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한 이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이미지숍을 거점으로 일본 홍콩에 각각 3개씩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아 해외진출을 꾀하는 곳도 있다.

올해초 프랑스 프즈넥스트 전시회에서 채널원,스포츠앤스트리트 등 현지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 화제가 됐던 갸니마루는 지난 4월 베이징박람회에 참여했으며 이달말에도 대만의 티타스박람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프즈넥스트 전시회에서 3천만원,베이징박람회에서도 5천만원어치의 오더를 받았다.

이밖에 체리파이,고인돌 등 재래시장 패션브랜드들도 올해안에 일본 등에 매장을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종현기자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