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는 1948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됐다.

당초엔 난시청 해소가 목적이었으나 점차 전문적이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체제로 발전했다.

95년 3월 닻을 올린 국내 케이블방송이 올해 15개 채널 승인에 따른 신규방송 개시로 제2의 개국시대를 맞고 있다.

국내 최초의 증권전문방송 ''한경와우TV''와 게임전문 ''온게임넷''이 7월 시험방송을 시작한데 이어 9월 들어 SBS 축구채널, 패션채널 ''룩TV'' 정보통신전문 ''이채널''이 문을 열었고, 10월엔 이벤트 전문인 ''월드이벤트TV'' 요리ㆍ환경채널인 ''센추리TV'' 등이 송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한경와우TV는 80% 이상을 생방송으로 진행, 주식투자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4일 정식 개국, 전국 58개 지역방송국(SO)을 통해 하루 18시간씩 송출될 한경와우TV는 오전7시 미국증시의 생생한 움직임을 전하는 월가리포트에 이어 주식시장이 열리는 9시부터 주도주사냥 유망주리서치 투자클리닉 등을 내보낸다.

기자들이 취재현장에서 발굴한 투자정보와 전문애널리스트들의 심층분석을 바탕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전달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어떤 종목을 살 것인가'' 및 ''보유냐 매도냐''에 대한 판단근거를 제공하는 셈이다.

케이블TV의 특징이 아무리 전문성이라곤 해도 장중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생중계하는 증권채널은 선진국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한다.

현재 국내의 채널수는 공중파 케이블 위성 등 60개가 넘는다.

신규 케이블방송이 모두 실시되는 내년초면 8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인터넷방송 또한 급증하고 필요한 내용만 볼수 있는 VOD시대의 개막도 눈앞에 다가와 있다.

케이블TV의 경우 조만간 SO별로 몇개 채널만 골라 방송하는 티어링제도가 본격화되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는 채널은 살아남기 어렵다.

한경와우TV가 개미들의 문제를 들어주는 ''국민주식고충처리반'' 등 쌍방향방송으로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은 시청자들의 정확한 욕구반영이라는 케이블TV의 활성화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