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석 < 시공테크 대표이사 kspark@tst.co.kr >

이 시대 최대의 변화나 특징을 말하라 하면 인터넷과 디지털기술, 그리고 멀티미디어의 출현을 들 수 있다.

생활양식과 경제패턴을 바꾸며 세계를 하나로 묶고 있는 인터넷은 하나의 인프라다.

인프라스트럭처는 어떤 서비스나 역할을 하기 위한 도구일 뿐,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디지털기술은 곧 정보와 자료의 디지털화를 가져왔고 쌍방향성이라는 효용성을 가져왔다.

멀티미디어는 매체의 다기능화를 의미한다.

컴퓨터와 TV가 합쳐지고 핸드폰은 전화 용도 뿐만 아니라 모든 데이터의 송·수신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다.

이런 상황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 대단한 변화들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이 하나 있다.

''콘텐츠''다.

인프라에 담을 내용물,멀티미디어에 담을 내용물, 즉 콘텐츠가 요구될 수밖에 없으며 이 콘텐츠는 디지털화됨으로써 엄청난 양의 저장과 다양한 서비스 방법이 가능해졌다.

고속도로는 자동차가 달림으로써 의미가 있듯이 이 시대 최대의 발명품인 인터넷,멀티미디어,디지털기술도 콘텐츠가 있을 때만 그 가치가 있고 빛난다.

이 획기적 발명품들은 그들의 가치와 효용성을 인정받기 위해 지구상의 인간들이 애용하고 사랑해줄 콘텐츠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곧 콘텐츠 시대가 온다.

아니 이미 시작됐다.

미국의 NBC가 내셔널지오그래픽스와 합병하고 BBC가 디스커버리와 제휴한 것도 콘텐츠 확보 때문이다.

현재 우러러 보이는 기술도 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조용히 사라져야 한다.

그러나 콘텐츠는 쌓일수록,시간이 갈수록 값이 나가고 보배가 된다.

지금은 대부분의 콘테츠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지만 조만간 유료화할 것이다.

그리고 10년 후쯤이면 증권시장에서도 최고의 고가주는 콘텐츠주가 될 것이다.

콘텐츠는 다양하다.

영화 비디오 게임소프트웨어 음악 사진 각종 정보 등 인프라에 흐를 수 있는 것은 모두 콘텐츠다.

이 콘텐츠사업의 우열은 비교적 쉽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가치 애용도 희귀성 등 비교 기준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콘텐츠시대는 곧 선진시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창의력 무형자산 등을 제대로 대접하기 때문이다.

이 콘텐츠시대가 지금 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