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로는 역시 술이 제격" 주류업체들이 연중 최고의 대목 한가위를 맞아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다.

선물세트 물량도 업체에 따라 전년 대비 최고 2배 가까이 준비하는가하면 소비 양극화 현상을 반영해 고급제품과 중저가제품으로 나눠 양면 공격에 나서는 등 매출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세인하에 따른 위스키 소비 증대,최근 일기 시작한 와인 붐 등 몇가지 요인이 겹쳐 올 추석 술 선물시장은 상당히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남북화해 분위기에 따라 들쭉술 등 북한 술이 대거 반입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올해 나타난 특징중 하나다.

추석 선물용 술 시장을 위스키와 전통주 북한술 와인 등으로 나눠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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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술 ]

청주 등 전통주 제조업체들도 이번 한가위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백화 수복을 간판으로 하는 두산주류BG는 청주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 대비 20% 정도 물량을 늘렸으며 백세주의 국순당은 1백% 이상 판매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강주 문배주 등 민속주 업체들도 다양한 세트상품을 내놓고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두산은 소비자들의 소비와 기호 패턴에 맞춰 중저가와 고가 등 양극화된 세트를 출시했다.

중저가 시장을 겨냥해서는 2만원대 실속제품인 "국향다정세트"와 "국향다복세트"를,고가제품으로는 4~5만원대의 "설화 특호"세트 등 8종을 준비했다.

따라서 고가제품이 주로 판매되는 백화점에서는 3만원 이상의 제품인 설화 도자기 세트(소비자가 5만5천원)와 국향 정일품 세트(3만1천원),할인점에서는 국향다정세트(2만1천2백원)와 다복세트(2만4천9백원) 및 국향 2본입 세트(1만5천9백원)를 각각 주력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고가의 민속주에 대응하기 위해 올 설에 내놓은 국향 정일품(도자기)세트와 설화 도자기세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보고 이번 추석에도 적극 판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순당은 강장 백세주 선물세트를 대표 제품으로 밀고 있다.

강장 백세주는 국내산 찹쌀과 전통 누룩으로 빚어 일반 백세주보다 한약재의 함량이 3배 이상 많은 프리미엄급 약주.국순당은 작년 추석에 23만병을 팔았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1백20% 늘어난 50만 세트를 판다는 방침이다.

가격대는 강장 백세주(7백ml)4병 들이가 5만5천원,2병 들이가 2만8천원,일반 백세주(3백75ml)6병 들이가 1만9천2백원 등이다.

또 금복주는 경주 법주 난2호(도자기 9백ml 1병과 유리병 7백ml 1병)를 3만3천원에,국선주(5백ml)4병세트를 1만5천6백원에 내놓았으며 1백% 순곡주인 안동소주(3백ml)4병을 1만5천2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강주는 1천ml 2병이 담긴 8호가 7만8천원,문배주는 같은 1천ml 2병 세트가 9만1천원에 나왔다.

매취세트를 준비한 보해는 "매취 신랑과 매취 각시"로 구성된 5호를 6만4천9백원에,자기병(9백ml)1병과 유리병(5백ml)2병을 묶은 3호를 3만7천2백원에 판매하는 등 기존 가격에서 할인된 세트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