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현대택배 대한통운 등 택배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선물 특수로 택배물량이 폭주함에 따라 배달 차량과 인원을 대폭 늘리는 등 특별 배송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의 판촉전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기 때문이다.

올 추석 택배 물량은 업체별당 16만∼20만박스로 평소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초라도 빨리 배달하자=대한통운은 9월1일부터 10일까지를 특별 배송기간으로 정하고 전담반을 구성하는 등 물량 폭주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1천4백대 택배차량외에 용달차 퀵서비스 오토바이 등 협력 배달 차량 4백대와 냉장차량 1백대를 추가로 확보해 놨다.

지금까지 야간에만 운영해오던 대전의 허브터미널을 24시간 풀가동키로 했다.

콜센터에도 전화안내요원 1백명을 추가로 배치해 고객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키로 했다.

이와함께 서울 성수동 농협창고 1천1백평을 임시로 빌려 화물문류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일요일인 3일과 10일에도 전국 영업소가 정상영업에 들어간다.

현대택배는 기존 2천여대의 택배 전담차량외에 별도로 3백~4백대를 확보해 놓고 급증하는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또 파랑새반을 별도로 운영해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다.

추석 선물중 신선도를 요구하는 상품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쿨택배서비스를 적극 가동키로 했다.

이를 위해 냉장차량 20대를 추가로 배치해 놓고 있다.

한진은 기존 1천5백대 택배 차량외에 2백대 차량을 추가로 투입했다.

냉장차량도 20대 증차했다.

◆우리 상품도 팔자=이들 택배업체는 고객들의 상품 배달뿐만 아니라 자사 인터넷쇼핑몰의 추석 판촉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코렉스몰(www.korexmall.co.kr)은 갈비·정육세트 등 다양한 추석상품을 갖춰놓고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정육 제품은 고객 공동구매 창구를 통해 최저가 구매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구매 신청후 48시간 이내 배달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배송 지연시 상품가격의 1백20%를 보상해준다.

현대택배가 9월1일 오픈 예정인 인터넷쇼핑몰(www.come2hyundai.com)은 주로 지역 특산물을 산지 직거래를 통해 싼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

이번 추석 선물로는 영광굴비,금산의 인삼정과(인삼 말린 것),기장 미역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특히 영광굴비의 경우 시중 백화점보다 50%가량 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진은 설악산 자연송이,횡성 더덕,강화도 대하 등 지방특산물을 인터넷쇼핑몰(www.hanjinmall.co.kr)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