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예금보험공사가 가지고 있던 베트남 퍼스트비나뱅크 지분 4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은행이 지분인수방식으로 해외 영업망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퍼스트비나뱅크는 베트남 국책은행인 베트남대외무역은행(Vietcom Bank)이 50% 제일은행 40% 대우증권이 10%씩 투자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정부가 제일은행을 뉴브리지캐피탈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예보가 제일은행 지분을 인수했다.

베트남퍼스트비나뱅크의 경영진은 조흥은행과 베트남대외무역은행이 각각 두 명씩 파견하지만 은행장은 조흥은행측이 맡기로 했다.

이 은행은 호치민에 본점과 하노이에 지점,하노이공항에 환전소를 두고 있으며 지난 5월까지 약 31만7천달러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는 베트남내 3위 은행(The Banker지 선정)이다.

조흥은행은 미.베트남간 무역협정 체결로 미국수출을 위한 한국기업들의 베트남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여수신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미달러화기준으로 4%이상의 예대금리차가 보장돼 연간 2백만달러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