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밀리오레와 부산디자이너클럽 파라다이스명품관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오는 9월1일 부산에서 일제히 문을 연다.

이에 따라 기존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할인전을 여는 등 고객유치를 위한 대책마련에 본격 나섰다.

부산상권 경쟁에 불을 댕기고 있는 곳은 부산진구 전포동에 문을 여는 부산밀리오레.대지면적 5천5백여평,건평 2만여평에 2천6백여개의 점포가 들어선다.

밀리오레에서 디자인해 생산한 제품을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동대문이나 명동과 같은 조건으로 타 상가에 비해 20% 싼가격에 동시판매하는 영업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동구 범일동 부산디자이너클럽도 연예인 마케팅과 해외판매 추진 등으로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킨다는 각오다.

지하1층 지상9층에 1천5백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현재 동대문상인 1백50여명과 전국 의류제조회사를 입주시켜 백화점식 재래 도매시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김건모 엄정화 백지영 이지훈 등 연예인 15명을 입주시켜 연예인마케팅도 실시한다.

또 중국시장을 겨냥,디자이너클럽 매장내 중국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오는 12월께 프랑스 엠마뉴엘 웅가로 패션아카데미도 개설,모델과 디자이너 양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근의 롯데 현대 태화 등 백화점들과 네오스포 평화·자유·부산진시장 등 재래시장은 개점날에 맞춰 사은품행사나 할인행사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파라다이스명품관 ''파라디아''도 부산지역 최대규모의 매장을 개장해 명품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3천여평의 매장에 입주한 파라디아는 가죽 화장품 여성의류와 함께 샤넬 피아제 등 62개의 세계적인 명품을 취급한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롯데는 다음달말 1천2백평 규모의 명품관 매장을 고객접근이 편한 방식으로 바꾸는 공사에 들어가 연말께 재개장키로 했다.

에뜨로 훌라 등 7개의 브랜드도 추가입점시켜 국내외고객들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해외유명브랜드를 추가유치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