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기업이나 기관들이 대량으로 주문하는 특판 선물시장이 불붙고 있다.

올해 대규모 순이익을 거둔 주요 기업들이 종업원과 거래처에 보내는 추석선물의 단가를 30% 이상 높이면서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닷컴과 연계해 특판 매출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린 2백50억원으로 잡고 특판팀을 15명에서 22명으로 증원했다.

롯데백화점은 증권사 은행 중소기업들이 중심이 된 기존 고정고객외에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의 특판 물량을 새로 확보했다.

또 외국계 기업을 집중 공략해 현재 휴렛팩커드 에질런트사 등의 추석선물을 따냈다.

구창욱 특판팀장은 "현재 주문된 단체 선물의 단가는 10만∼15만원선으로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특판 사업부문 매출을 전년 동기대비 50% 신장한 2백10억원으로 잡고 특판영업팀을 대폭 강화했다.

임창균 특판사업부장은 "추석선물을 주문한 대기업의 경우 수량 및 객단가가 30% 이상 높아졌고 외국계 기업의 주문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특판 매출을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2백35억원으로 늘려잡고 공기업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정육 갈비 굴비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선물을 하지 않았던 기업들의 상담이 많이 늘었고 대외 선물용의 경우 정육 갈비 등을 중심으로 15만원에서 20만원대로 전년보다 5만원 가량 늘어났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