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할인점 시장은 앞으로 3년안에 홈플러스와 E마트의 양자간 대결 구도로 갈 것이다"(이승한 삼성테스코 사장)

"결국 선두 3사간 대결이 될 것으로 본다.내년 말이면 롯데마그넷이 선두에 설 수 있다"(강성득 롯데마그넷 본부장)

"E마트를 포함,국내 2개사와 외국 1개사간 대결로 좁혀질 것이다"(신세계백화점 김순복 상무)

올해 10조원 규모로 급팽창한 할인점 시장을 놓고 토종계인 신세계E마트 롯데마그넷과 외국계인 까르푸,월마트,합작사인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 등 5사간 시장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앞으로 3개 정도의 할인점이 주도하는 체제가 굳어질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1천5백평 규모의 할인점이 수익성을 가지려면 평균 20만∼25만명 인구의 상권이 필요하다.

이미 전국의 대형 할인점은 지역형 점포를 포함,1백50개를 넘고 내년 상반기면 2백개를 넘을 것으로 보여 시장 재편 바람이 곧 불어닥칠 전망이다.

◆2+1 구도로의 개편=한국시장에서는 역시 토종이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에 기본을 두고 있다.

까르푸나 월마트가 유럽 미국 및 동남아시장에서 유통시장을 석권한 반면 한국시장에서 이렇다할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마트나 롯데마그넷은 결국 할인점 업계가 국내 2개사와 외국 1개사간 대결로 굳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홈플러스 등 3개 외국계 가운데 까르푸가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2 시나리오=반론도 만만찮다.

세계적 기업의 글로벌 소싱 능력이나 상품력 자본력을 고려할 때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대만처럼 결국 외국계가 할인점 시장을 장악하리라는 지적이다.

외국계 할인점들은 E마트와 2개 외국업체간 경쟁체제를 상정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까르푸가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M&A 가속화된다=''빅3''업체에 진입하지 못한 업체는 경쟁사에 인수되거나 할인점 시장 진입을 원하는 대형 유통업체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백화점 업계 ''빅3''중 유일하게 할인점을 갖지 못한 현대백화점은 인수 방식을 통한 할인점 진출 의사를 밝히고 있다.

현재 5호점을 내고 점포확장을 자제하고 있는 월마트는 뉴코아백화점과 킴스클럽 일부 매장 인수를 추진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