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컨벤션시설도 외국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대부분 주요도시에 대규모 컨벤션센터및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코엑스를 제외한 전문 컨벤션센터가 없고 공연장,체육관,호텔 회의장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대부분 시설이 서울에 집중돼있다.

일본과 동남아지역만 하더라도 최근 5천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대규모 현대식 컨벤션센터가 개관 또는 건립중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7년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회의를 장소별로 살펴보면 호텔에서 개최된 회의가 1백45건으로 전체 2백67건중 절반 이상인 54.31%를 차지했다.

호텔별로는 호텔롯데와 조선호텔,인터콘티넨탈호텔,쉐라톤워커힐 등 이었다.

호텔이외 대학교에서 개최된 회의는 54건(20.22%),전문 연구기관에서 개최된 회의는 25건(9.36%)에 이르고 있다.

주요 대학교로는 서울대학교(15건),경북대학교(6건),조선대학교(3건) 등이 있고 연구기관으로는 한국과학기술원(3건),한국과학기술회관(3건),광주과학기술원(2건),산업연구원(2건) 등이 있다.

이밖에 서울프레스센터(10건)가 있다.

현재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형 국제컨벤션센타가 속속 건립중이다.

오는10월 열리는 아셈국제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아셈컨벤션센터가 지난 5월 완공된데 이어 전국적으로 부산을 포함,총 4개 지역에서 국제회의장을 건립중이다.

2001년에는 부산,대구의 국제회의장이 개관하게 되고 2002년에는 제주,2005년에 수원컨벤션센터가 각각 개관될 예정이다.

이 경우 취약한 지방 국제회의 기반시설 문제는 해결될 전망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